증권사 API 없이 주식 자동매매? 오픈클로 주식 티커 알림 봇 만들기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 봅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도 모니터 한구석에 조그맣게 주식 호가창 띄워놓거나, 화장실 갈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MTS 켜서 잔고 확인하시는 분들 꽤 많으실 겁니다.

저도 한때 엔비디아나 테슬라 같은 미국 주식 변동성이 미쳐 날뛸 때는 밤잠을 설치는 건 기본이고, 다음 날 출근해서도 온통 머릿속엔 ‘지금 익절해야 하나? 아니면 물타기를 해야 하나?’ 이 생각뿐이었습니다. 회의 시간에도 책상 밑으로 폰을 숨겨서 슬쩍슬쩍 시세를 확인하다가 팀장님하고 눈이 마주쳐서 등골에 식은땀이 쫙 흐른 적도 있었죠.

이러다간 주식으로 돈 벌기 전에 회사에서 먼저 잘리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안 보고 있어도 컴퓨터가 알아서 주가를 감시하다가, 내가 딱 원하는 매수/매도 타이밍이 오면 카톡이나 텔레그램으로 찔러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몰래 주식확인
업무 시간에 호가창 보다가 심장 쫄깃해진 경험, 다들 있으시죠?

코딩 초보를 좌절시키는 증권사 API의 벽

처음에는 구글에 ‘파이썬 주식 모니터링 봇’이나 ‘자동매매 프로그램 만들기’ 같은 걸 검색해 봤습니다. 블로그 글이나 유튜브 영상이 수백 개 쏟아지더라고요. 속으로 “오, 이거 파이썬 코드 몇 줄 복붙하면 끝나는 거 아냐?” 하고 덤볐다가 정확히 3시간 만에 마우스를 집어 던졌습니다.

한국에서 주식 자동화 프로그램을 짜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 악명 높은 키움증권 Open API+ 말입니다. 일단 프로그램 자체가 32비트 환경에서만 돌아가기 때문에, 요즘 다들 쓰는 64비트 파이썬을 지우고 32비트용으로 다운그레이드해서 재설치해야 합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죠. 보안 프로그램인 모듈(KOA Studio)을 깔아야 하고, 공동인증서 비밀번호를 하드코딩으로 입력해서 자동 로그인 설정을 해야 하고… 심지어 윈도우 환경에서만 돌아가기 때문에 맥북 유저들은 아예 시도조차 못 합니다. 코딩을 시작하기도 전에 환경 설정하다가 진이 다 빠져버리는 구조입니다. 미국 주식이라고 다를까요? 해외 증권사 API 발급받으려면 영어 문서 뒤져가며 토큰 발급받고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일반 직장인 입장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입니다. 저는 그냥 특정 조건이 맞을 때 알림만 받으면 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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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API 없이 주식 자동매매가 가능하다고?

API 연동하다가 멘붕에 빠져있을 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녀석이 바로 오픈클로(OpenClaw)입니다. 이 툴은 발상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복잡한 서버 뒷단으로 데이터를 쏴달라고 구걸(?)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사람이 하는 행동을 AI가 똑같이 따라 하는 방식입니다. 모니터 화면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서 ‘클릭’을 하고, 키보드로 ‘타이핑’을 합니다. 그러니까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게 매크로 봇인지, 진짜 사람이 웹 브라우저를 켜고 클릭하는 건지 구분할 수가 없는 거죠.

우리는 그저 평소에 쓰던 네이버 금융이나 야후 파이낸스, 혹은 토스증권 WTS(웹트레이딩시스템) 창을 띄워놓고 이렇게 말로 시키기만 하면 됩니다.

“야후 파이낸스 들어가서 검색창에 NVDA(엔비디아) 주식 티커 치고 가격 좀 계속 확인해 줘. 그러다 100불 밑으로 떨어지면 나한테 바로 알려.”

이게 전부입니다. 공동인증서니, 32비트 파이썬이니 하는 골치 아픈 세팅이 단 하나도 필요 없습니다.

나만의 주식 티커 감시 봇 세팅하기

그럼 실제로 미국 주식 티커를 감시하고 텔레그램으로 알람을 쏴주는 비서를 세팅해 보겠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오픈클로가 주기적으로 브라우저를 열고 가격을 체크한 뒤, 특정 조건이 맞으면 외부 웹훅(Webhook) 주소를 통해 제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쏘게 만드는 겁니다.

파이썬 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오픈클로에게 내릴 구체적인 작업 지시서(프롬프트)를 먼저 다듬어야 합니다. AI는 찰떡같이 알아듣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지시할수록 에러가 안 납니다.

💡 오픈클로 전용 프롬프트 (그대로 복사해서 쓰세요)

“크롬 브라우저를 열고 야후 파이낸스(finance.yahoo.com)에 접속해.

상단 검색창에 티커 ‘TSLA'(테슬라)를 입력하고 검색 결과를 클릭해서 상세 페이지로 이동해.
화면에 보이는 현재 주가(Current Price) 숫자를 확인해. 만약 주가가 $180 이하로 떨어졌다면, 내 텔레그램 웹훅 주소(https://hook.make.com/본인주소…)로 ‘🚨 테슬라 $180 붕괴! 줍줍 타이밍입니다’라는 데이터를 POST 방식으로 전송해.

만약 $180 위라면 아무런 행동도 하지 말고 조용히 브라우저를 닫아.”

이 지시사항을 오픈클로 시스템에 태우는 실제 파이썬 코드입니다. 코드 편집기를 열고 ticker_bot.py라는 이름으로 저장해 주시면 됩니다.

ticker_bot.py
import asyncio
from openclaw import ClawAgent # 본인의 환경에 맞는 모듈 임포트

async def run_stock_monitor():
# 위에서 작성한 프롬프트 텍스트를 할당합니다
my_task = “””야후 파이낸스에서 ‘TSLA’ 티커를 검색하고,
현재가가 $180 밑으로 떨어지면 지정된 텔레그램 웹훅으로
알림 메시지를 쏴줘. 아니면 그냥 닫아.”””

agent = ClawAgent(task=my_task)

# 이 코드가 실행되는 순간 마우스가 혼자 움직입니다
await agent.execute()

if __name__ == “__main__”:
# 스케줄러를 걸어두면 매시간마다 이 함수가 돕니다
asyncio.run(run_stock_monitor())

이 코드를 윈도우 작업 스케줄러나 맥의 크론(Cron)에 등록해서 ‘1시간마다 실행’되도록 설정해 두면 끝입니다. 내 몸은 사무실 책상에 앉아 부장님 지시를 받고 있지만, 집에 있는 내 PC는 1시간마다 부지런히 테슬라 호가창을 열어보고 가격을 체크하는 거죠.

🔔 잠깐, 텔레그램 알림 주소(웹훅)는 어떻게 만드나요?

프롬프트에 넣을 나만의 ‘알림 수신용 URL’이 필요합니다. 개발 지식이 없어도 ‘Make(메이크)’라는 자동화 사이트를 이용하면 클릭 몇 번으로 무료 웹훅 주소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 봇과 연동하기도 가장 편한 툴입니다.

단순 알림을 넘어선 진짜 ‘자동매매’의 영역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내볼까요? 단순히 오픈클로 주식 티커 알림을 받는 걸 넘어서, 아예 매수 버튼까지 대신 누르게 시킬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토스증권이나 영웅문 등에서 브라우저로 접속하는 WTS(웹트레이딩시스템)를 아주 잘 만들어 놨습니다. 오픈클로에게 WTS 화면을 띄워주고 프롬프트를 조금 더 과감하게 적어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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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가 180불 밑이면, 매수 수량 칸에 ’10’을 적고, 아래에 있는 빨간색 ‘매수하기’ 버튼을 클릭해. 그리고 보안 비밀번호 창이 뜨면 ****를 차례대로 누르고 확인을 눌러.”

화면의 버튼 색깔, 비밀번호 키패드의 위치까지 AI가 인식해서 클릭합니다. 우리가 늘 상상만 하던 ‘증권사 API 없이 주식 자동매매’가 이렇게 허무할 정도로 쉽게 뚫려버리는 겁니다. 다만, 실제 내 생때같은 돈이 걸린 문제인 만큼 처음에는 모의투자 계좌나 아주 소액(1주 단위)으로 충분히 테스트를 거친 뒤에 실전 배치를 하셔야 합니다. AI가 렉이 걸려서 1주 살 걸 100주 사버리면 진짜 큰일 나니까요.

텔레그램 주식알람
이제 MTS 호가창은 과감히 지우고 본업에 집중합시다.

주식 투자의 가장 큰 적은 불안감이고, 그 불안감은 하루 종일 쳐다보는 MTS 호가창에서 나옵니다. 떨어지면 무서워서 못 사고, 오르면 내릴까 봐 못 버티죠.

기계는 감정이 없습니다. 내가 미리 정해둔 룰(프롬프트)에 가격이 들어오면 칼같이 클릭하고, 아니면 가차 없이 창을 닫아버리죠. 어쩌면 우리 같은 멘탈 약한 개미 투자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이런 피도 눈물도 없는 기계적인 파이썬 주식 모니터링 봇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밤 구형 노트북 하나 켜두시고 이 세팅 한번 꼭 해보세요. 세팅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 남겨주시고요. 성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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